Sol_ration

래피드 - 교육 미디어축제 리뷰


약 한 달 정도 전에 교육 미디어 축제에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Sol_ration 팀 안에서는 수도권 전철 노선도를 재편성해서 ‘보는 노선도’ 가 아닌 ‘듣는 노선도’를 제작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개막식이 약 1주정도 남은 상태에서 아침 전체 회의시간때 유리가 중대발표가 있으시다며 이번에 출품할 작품들을 팀 단위로 하지 말고 통합적으로 하자면서 ‘동서남북’ 프로젝트를 제안하셨다. 하자센터가 있는 영등포를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의 팀을 나눠 각 팀에서 지키고 싶은 것을 정한 후에 그 주제로 영상을 한편씩 만들기였는데 나는 어느 방향의 팀으로 갈지 우물쭈물하다가 그만 사람이 다 차서 동팀으로 편입. 팀별로 찢어져서 회의하는 시간에 우리팀은 107호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가보니 허브, 밤비, 사키, 로이, 제이와 같은 팀이 되어 영상을 찍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얼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왜 갑자기 전체 진행방식을 바꾼 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멍때리고 앉아있으며 사람들이 무슨 얘길 하는지만 듣고 있었다. 일단 서로 사는 곳과 그 동네의 풍경, 특징을 얘기하고 그 후에 위키피디아 놀이를 하며 키워드를 뽑아보았다. 그렇게 나온 키워드가 아파트, 산, 재개발과 같은 단어들. 하지만 그 이상 진전이 거의 없는 채로 시간이 흘러 회의시간이 끝난데다가 서로 열린작업장에서 활동하는 팀도 다르고 팀 일정도 제각기 달라서 결국 다음번 동팀 회의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저녁에 온라인상에서 만나기로 한 채 헤어졌다. 그 날 있었던 온라인 회의는 음.. 그냥 다신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전에 키워드와 관련된 시를 써서 모아보자는 의견이 어디선가 (세이렌? 누구?) 나와서 그 시를 써서 모두 모인 후 각자가 써온 시를 읽어보았다. 역시나 한결같이 어두운 분위기의 시들이 나왔다. 그래도 그 시들을 이용하여 ‘황금도시’ 라는 팀 영상의 주제, 제목을 정하고 스토리를 짜놓은다음 촬영 답사를 가기 위하여 주말에 모이기로 했다. 나는 그날 하자에 나오긴 했으나 Sol_ration일정인 라디오 녹음과 겹쳐서 답사를 같이 가지 못했다. 몇몇 분들이 답사를 다녀온 후 스토리와 촬영 일정이 좀 뚜렷이 잡혀나갔다. 그리고 촬영 전날 각자 역할을 나누어 맡고 답사날 일찍 일어나야 되니 일찍 잤건만 다음날 아침에 2주정도 전에 걸린 감기가 악화 된게 원인이 되어 지하철을 탔다가 멀미가 나서 다시 집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난 그 날 사운드 채집을 맡았고, 그래서 팀마다 하나씩밖에 지급이 안 된 귀중한 녹음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결국 하루 종일 집에서 누워있느라 현지의 사운드 녹음을 못하게 되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촬영을 마치고 몇 일정도의 편집기간에 구할 수 있는 사운드는 최대한 찾아봤지만 역시 현지의 사운드가 아닌데다 종류도 무척이나 적어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분들이 열심히 힘써준 덕분에 영상은 무사히 잘 나왔고, 교육 미디어 축제 현장에 전시되어있는걸 보니 뭔가 가슴에서 올라오는게 너무 뿌듯했다..거나 하지는 않았고, 나름 느낌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무언가를 얻었다거나 아, 그런거였구나 하는 크게 얻은 것은 없어도 그냥 자잘한 느낌점이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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